광주광역시는 28일 ㈜휴먼스홀딩스제1차피에프브이(휴먼스홀딩스)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도시 계획 변경 사전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협상 결과를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휴먼스홀딩스는 2020년 8월 6,850억 원을 들여 두 공장 부지 29만6,340㎡(8만9,642평)를 매입했으며, 이곳에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를 비롯해 49층 규모의 특급 호텔과 랜드마크 타워, 4,186가구의 공동 주택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협상을 통해 일반공업지역인 두 공장 부지를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바꿔 개발하는 데 따른 공공기여금의 규모를 5,899억 원으로 확정했다. 광주시는 공공기여금을 장기미집행 도시 계획 시설 설치 사업 및 시민 체감 사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방직기업인 전방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문화유산으로 인식된다. 1945년 이후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정부 소유 전남방직 공사로 출범했다가 1951년 전남방직 주식회사로 민영화됐으며 1961년에는 일신방직으로 분할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복합쇼핑몰, 특급 호텔 등 도시전략시설 유치, 근·현대 산업유산의 보존, 합리적인 계획 이득 환수 등 공공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시민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에 기초해 이후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