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혜화동 성당서 성탄 미사… "희망의 불씨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르게 노력"

입력
2023.12.24 23:04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희망의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르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한 성탄절"이라며 성탄절 인사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며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는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고 적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가는 많은 분들이 있다"며 "작은 불씨가 더 큰 사랑으로 타오를 수 있도록 저와 정부도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복된 성탄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 수석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신자들과 함께 1시간 40분간 구유경배, 예물봉헌 등으로 구성된 미사를 드렸다. 미사를 마친 뒤엔 신자들과 악수를 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아이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고 한다.

혜화동성당은 1927년 '종현본당'(현 명동성당)에서 분리, '백동본당'(현 혜화동성당)으로 설립된 뒤 제기동본당(1947년), 미아리본당(1948년), 돈암동본당(1955년), 성북동본당(1975년)을 분가시키는 등 서울 북부지역의 중심 성당 역할을 해왔다. 2006년 국가 등록문화재 230호로 지정된 현재 성당 건물을 비롯해 순교성인화와 교회미술가들이 제작한 십자고상, 유리그림, 성수반 등을 갖춰 성미술의 보고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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