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로 원자력발전소인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원전)의 해체 기술을 개발하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이 경주시에 들어선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경북도, 경주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에서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가졌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지난해 10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착공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분원이다.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국비 217억 원에 지방비 72억 원, 한국수력원자력 434억 원 등 총 사업비 723억 원이 투입돼 2만9,487㎡ 부지에 방사화학분석동, 실물크기 모형(Mock-up) 시험동, 사무연구동 총 3개 시설이 들어선다. 중수로 원전의 해체개발기술 실증 뿐 아니라 해체사업을 지원하고 육성한다.
원전은 냉각재의 종류에 따라 경수로와 중수로로 구별된다. 이번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착공한 경주시 양남면은 영구정지가 결정된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와 가동 중인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2~4호기가 있다. 앞서 2019년 4월, 산업부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계지점에 국내 원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수로 중심의 원전해체연구소를, 경주시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