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겨울축제를 여는 시군이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떨쳐내고 겨울 대표 관광지 위상을 되찾기 위한 마케팅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강원도는 필리핀 관광객 680명이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네 차례 양양공항으로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들을 평창 용평리조트를 찾아 스키체험을 하고 대표 한류관광지인 춘천 남이섬과 강릉 BTS버스정류장,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찾는다.
강원도는 지난여름부터 동남아 관광객 모객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서 8월 필리핀 현지를 찾아 한국관광공사 및 필리핀항공 총판대리점과 양양공항 무비자 전세기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속해서 해외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또 지난달 인도네시아 MCI그룹 임직원 1,000여 명이 찾는 포상관광지로 선정됐다. MCI그룹은 화장품 제조 및 유통, 금융판매 기업이다. 이들 임직원은 다음 달까지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과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을 방문, 한국의 맛과 자연을 체험한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올해 4월부터 꾸준히 MCI그룹과 접촉, 대규모 관광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겨울 이벤트인 산천어축제를 여는 강원 화천군도 해외 관광마케팅에 나섰다.
군은 최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축제를 홍보하는 자리를 열었다. 최문순 군수가 직접 홍보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질의와 응답에 나선 것은 물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된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화천군은 축제 개막일인 다음 달 6일과 13일 외신기자를 초청하는 프레스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외신기자 프로그램을 통해 650건이 넘는 보도가 나왔고, 해외 마케팅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최 군수는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안전하고, 신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