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국민 커피 한국 상륙… 빗속 오픈런
입력
2023.12.14 12:24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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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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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검찰 내부는 尹손절, 이미 사냥감 됐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던 검사도 비상계엄 사태에서 '윤 대통령 하야할 것이다'고 주장할 만큼 검찰 내부에선 그를 손절한 분위기"라면서 이미 윤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사냥감이 됐다고 언급했다. 임 부장검사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검찰) 내부 게시판에 '엄정하게 수사해서 우리 한번 거듭나보자'는 글들이 있는데,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막 열심히 쓰고 있더라. 너무 당황해서 '맞나' 했더니 맞다더라"며 빠른 태세전환에 놀랐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12.3 불법계엄사태는) 윤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카메라 앞에서 군경을 동원해 국회를 침탈한 사건"이라며 "폐쇄회로(CC)TV 앞에서 공연음란 행위를 한 것처럼 너무 명백한 사건이라서 법률가가 아니라도 상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중 누가 전리품을 챙길지 질주를 시작한 것이라서 그들의 걸음은 정말 폭주 상태가 될 것"이라며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사냥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임 부장검사는 검찰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은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고교·대학 선후배 관계인 점을 들어 야권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박세현 특수본부장은 법무 귀족의 자제로 온실 속 화초처럼 그냥 무색무취한 검사"라면서 "박세현을 시키는 건 윤석열 대통령도 아니고 한동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임 부장검사는 "향후 수사는 검찰과 경찰 중 누가 먼저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이 관저라는 경호 시설 안에서 장기 농성 투쟁에 들어가셨는데, 경호 시설에서 나오게 할 방법이 없다"며 "들어갈 방법도 별로 없어서 이건 탄핵 전에는 신병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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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 '북한 개입' 언급하며… "난 김정은과 잘 지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북한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복잡해졌다면서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가까운 관계도 거론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난 합의에 도달하고 싶고 합의에 도달할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관해서는 "중동에서 일들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난 중동이 러시아·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난 두 개의 주요 전선(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보라,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언급이다. 그는 이어 "그리고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난 그가 상대해본 유일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전쟁 종식에 관해서는 "매우 나쁘고 복잡하게 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을 것이며 이것(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이 각각 또는 둘 다 끝나거나 어쩌면 동시에 끝나면 우리는 앉을 것이며 나는 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는 "말해줄 수 없다. 그건 그냥 적절하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허가를 얻어 미국 지원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대해선 "중대한 확전이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질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전 시기를 약속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며 "난 그가 나를 매우 신뢰하고, 내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난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꾸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병존하는 '2국가 해법' 지지를 묻자 "난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해법이든 지지한다"며 "2국가 말고도 다른 구상들이 있지만 난 정의로울 뿐 아니라 항구적인 평화를 얻는 데 필요한 무엇이든 지지한다"고 말했다. 타임은 이날 트럼프 당선자를 202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역사적인 (정치적) 귀환을 이뤄내고,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정치적 재편을 주도하고, 미국 대통령직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뒤바꿨다"는 이유 때문이다. 타임은 1927년부터 97년째 '선하든 악하든 한 해 동안 국제사회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나 단체'를 매년 선정해 발표해 왔다.
한강, 한국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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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정국' 언급한 한강 "밖에서 보는 것처럼 끔찍한 것만은 아니다"
한강 작가가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대혼란에 휩싸인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엄 당일 시민들이 무장한 군인들을 막고자 나선 용기 등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다. 이러한 발언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드라마극장에서 진행된 '노벨 독서회'에서 대담자로 나선 스웨덴 번역가 유키코 듀크, 문학평론가 크리스토퍼 레안도어가 한강 작가에게 한국의 정치적 혼란 및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물은 데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다음은 한강 작가의 말.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한국이 끔찍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제가) 5일에 (한국에서 스톡홀름으로) 떠났는데요. 그 당시와 지금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노벨 위크 기간 너무 많은 일들을 해야 하고, 제대로 뉴스를 확인을 하지는 못해서 지금 상황을 되게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지금까지 정확하게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끔찍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은데요. 그 이유는 이번 일로 시민들에게서, 시민들이 보여주었던 진심과 용기 때문에 감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을 끔찍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 많은 시민들이 달려나가서, 집에서 나와서, 모여서,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서있기도 했고 맨주먹으로,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채 군인들 껴안아서 말리기도 하고… 그 모습들이 깊은 감동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서 정말로 지금부터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와 상황이 다르게 전개된 것은 해당 사건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가 읽히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그 일이 벌써 40여년 전에 일어났고요. 그 일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언론이 아주 엄격하게 통제가 됐기 때문에 지금처럼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광주가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 비극적으로 흘러갔었는데요. 지금은 모두가 휴대폰을 들어서 찍을 수 있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이 모두에게 공유가 됐기 때문에 그런 점도 큰 차이었다고 생각되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날 밤에 달려나간 사람들 중에 젊은 청년들도 있지만 광주의 기억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제 또래이거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많이 가셨거든요. 당시에는 언론이 통제되었지만 나중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서 진실이 알려졌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모두가 걱정과 경각심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근데 지금 제 책 때문에 말씀하셨는데, 그런 건 아니었고, 거기에 제가 아주 약간은 젊은 세대 분들에게 광주로 가는 진입로 역할을 제 책이 조금은 해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건 조금 과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제대로 뉴스를 보지는 못했는데 제 책을 읽고 있는 분들의 사진을 보기는 했어요. 시위 현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읽고 있는 사진을 보기도 해서. 뭉클하더라고요."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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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뇌파 분석 "지금 졸고 있어요"...현대모비스, CES서 '휴먼 테크' 공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사람과 교감하는 '휴먼 테크'를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6년부터 10년 연속 CES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CES에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CES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였던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를 내세운다. 현대모비스는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휴먼테크는 크게 세 가지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는 대중에겐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차량 앞쪽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술이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은 하차 위험 예방, 문 열림 시 부딪힘 방지 등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인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 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경고해준다. 현대모비스의 전시 부스 디자인도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전시 부스 외벽과 천장 구조물 등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2025를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기회로도 활용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조지아공대 등에 재학 중인 유학생(학사·석사·박사 과정) 40명가량을 전시 현장으로 초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