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등 10여 개국에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치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8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내린다고 밝혔다.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일본,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이다.
한국의 경우 단수비자 수수료는 3만5,000원(신청 수수료 제외)에서 2만6,000원으로, 1년 복수비자는 10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싱가포르와는 30일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합의, 내년 초부터 이를 실시한다.
중국은 이런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국내 여행사가 담당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7만7,800명으로, 2019년(856만1,600명)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비자 발급 수수료 인하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 외국의 편리한 인적 왕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