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구호활동

입력
2023.12.08 14:12
희망브리지

산불·튀르키예 지진·수해현장 외
세계 잼버리서도 종횡무진 지원

2023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라 재난은 더욱 다양화하고 그 피해는 커지고 있다. 62년간 국내외 크고 작은 재난에 앞장선 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역시 바빴던 해였다.

2022년 울진에 이어 올 4월에도 강릉, 충남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다. 희망브리지는 이재민을 위해 대피소 칸막이, 간이침대, 구호물품을 긴급 출고하고 특수세탁차량, 특별식사 제공 등 현장 구호에 앞장섰다. 두 차례 걸쳐 피해 주민 496세대에 127억여 원이 지원됐다. 이들에게는 올 추석 명절 지원금 7억여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해서 중남부에 위치한 카흐라만마라쉬에 200동 규모의 임시주거시설로 조성된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을 완공했다.

괴산 등에 집중호우가 내렸던 7월에는 전국 57개 지역에 약 45만 점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특수세탁차량을 통해 6.3톤의 빨랫감을 세탁했다.

이어 8월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서 다수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희망브리지가 나섰다. 포스코와 LG는 쿨스카프 2만 5,000장을, LG는 얼음냉수 지원을 위한 냉동차량 6대, 하이트진로는 생수 10만 병, 동아오츠카는 박카스 5,000병을 희망브리지에 전해 왔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롯데의 후원으로 제작된 심신회복차량도 투입되었다.

1961년 설립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 6,000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000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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