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2조 원 규모의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인 제가 우리 기업과 무역인 여러분이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인도, 중동 국가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출길, 여러분의 운동장을 계속 넓히겠다"며 정부의 기업들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2조 원 규모의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도 약속했다. 또 수출 주력 품목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까지 확장하는 등 다변화를 꾀하고,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 연구개발(R&D)에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다.
청년 및 중소·벤처기업 집중 육성 방침도 밝혔다. 2027년까지 청년 무역 인력 6,000명 양성, AIㆍ디지털ㆍ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전담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과감하게 혁파하겠다"고도 했다.
지난 60년의 무역 역사를 소개하며 기업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가발 기업대표인 전병직 회장,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를 비롯해 35종의 자동차를 개발한 이충구 현대차 사장, 함께 포니 개발에 참여한 이수일 기술연구소장, 30년 넘게 철강 수출을 위해 영업사원으로 뛰었던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을 차례로 언급하며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수출의 최일선에서 쉼 없이 뛰어오신 모든 기업인과 무역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