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30만 명을 무료 수송한 시민과 45년간 친환경 생활 보급에 앞장선 시민이 국민훈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5일 ‘제18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부산에서 ‘2023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를 열고, 오랜 기간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247곳에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석류장에는 시민학생구조단 단장 이강우(78)씨와 포항시 유효미생물(EM)생활환경실천협의회 명예회장 손신숙(73)씨가 선정됐다. 이씨는 응급환자 수송체계가 미비하던 시절 응급환자를 무료로 수송하며 인명구조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탄가스 중독환자와 임산부 등 이씨가 수송한 사례만 30만 건에 달한다. 1981~1991년 서울새마을인명구조단을 운영했으며 현재도 국내외 재난현장을 누비고 있다.
손씨는 1978년 경북 포항시 부녀의용소방대에 소속돼 재해 현장에서 시민을 돕다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EM 보급을 비롯한 친환경 생활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환경 분야 자원봉사자 전국 네트워크를 이끌면서 기후위기 해소, 환경보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포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학금,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다양한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부산 강서구자원봉사센터 박정순(82)씨, 혈우병을 앓는 지체장애인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수급비를 모아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 쌀과 성금을 후원하고 생활환경 개선, 병원 동행 등을 도운 강원 지체장애인협회 홍천군지회 부지회장 이병길(68)씨가 받는다.
대통령표창엔 한국자원봉사연합회와 경북의용소방대연합회, 국군간호사관학교, 포스코 봉사단, 인천 미추홀구 등 23곳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 부천시를 비롯해 46개 개인ㆍ단체가 국무총리표창을, 전남 장흥군 등 174곳이 행안부장관표창을 각각 수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