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을 돌며 2억 원에 가까운 명품 시계와 귀금속 등을 훔친 50대가 붙잡혔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강원도와 서울 강서구, 경기도 일대 골프장 7곳을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롤렉스 시계 4개와 금팔찌, 현금 등 1억 9,00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9월 고성군의 한 골프장 탈의실에서 발생한 8,3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절도 사건 신고를 받고, 고급 수입차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온 A씨를 추적 끝에 서울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는 골프장을 직접 이용하거나 손님인 척 탈의실에 들어가 사물함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몰래 훔쳐본 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훔친 시계와 귀금속 등을 되팔아 명품 의류를 구입하거나 생활비, 골프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