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허위 민간자격증 발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이 파면됐다.
전북경찰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위를 파면 처분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뉘며, 이중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중징계다.
A경위는 TV 시사 프로그램에 법최면 수사 전문가로 다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 TV드라마에서는 '법최면 수사관'으로 등장해 최면을 유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A경위의 행각을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으로 A경위를 불구속 기소했다.
A경위는 미허가 민간학회를 운영하면서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여성들을 추행하고,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임상최면사 민간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이들이 대신 부과 받게 한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다만 특정 피해자가 주장한 강간과 강요, 협박 등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