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겨울이 ‘빛’으로 물든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신각, 광화문광장,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도심 명소 7곳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빛 축제’가 펼쳐진다. 그동안 제각각 열리던 연말연시 행사를 한데 모아 ‘서울윈타(서울윈터페스타)’라는 통합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윈타는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인다’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션 매핑, 고보 조명 등 빛ㆍ조명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을 지휘했던 한경아 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광화문광장 구간에는 거리 양쪽으로 800m 길이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미디어아트 성지인 DDP에서는 외벽을 캔버스 삼아 자연과 기술의 질서를 초현실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 일대는 입체 구에 프로젝션 매핑을 한 작품 ‘시공의 달’과 내년 ‘용의 해’를 맞아 구름 속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한 작품 등 초대형 조형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음 달 22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운영되고, 크리스마스마켓은 광화문광장과 DDP에서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 해 마지막 날 종로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다. 다음 달 30일~내년 1월 1일 DDP 일대에서 열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축제 ‘서울콘’과 연계해 50개국 인플루언서 3,000여 팀이 개인 채널을 통해 서울윈타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고, 서울의 카운트타운 행사도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매년 100만 명이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서울 도심에도 세계적인 카운트다운 명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윈타 행사 일정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와 서울시 유튜브,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