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정해수욕장·달맞이길…전신주, 전선 없앤다

입력
2023.11.21 14:09
전선 지중화에 공중선 정비 들어가


부산 해운대구의 대표적 명소인 송정해수욕장과 달맞이길에 전신주와 전선 등을 땅에 묻어 경관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송정해수욕장 입구 쪽에 있는 송정중앙로 송정삼거리에서 죽도공원 구간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

한전 남부산지사와 7개 통신사가 35억 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구비 39억 원을 보태 사업비 74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전봇대 36개와 통신주 15개를 철거하고 전선과 각종 통신선을 지하에 매설한다.

해운대구 측은 “송정중앙로는 보도 폭이 좁은 데다 가뜩이나 좁은 인도를 전신주가 차지하고 있다”며 “지중화와 보도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걷기 좋아지고, 지역 상권 활성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구비 등 총 사업비 12억 원으로 송정중앙로, 광어골, 구덕포길 일대의 보도와 도로를 정비한다. 송정중앙로 지중화 사업을 먼저 시행한 뒤 보도 정비에 나서며 두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

관광명소인 달맞이 언덕의 골목길에 난립해 있는 공중선과 재송2동 낡은 주택가에 이어져 있는 낡은 공중선도 정비한다. 구는 SK 등 7개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끊기거나 늘어진 전주·통신주의 선을 철거하고, 복잡하게 얽힌 폐·사선을 정리하는 한편 통신 공동주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시작한 이 사업은 통신사가 비용 24억 원 전액을 부담하고 내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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