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상 등 전남 최다 수상

입력
2023.11.20 16:03
도, 지역주도 균형발전 프로젝트 
전국에 전남 우수 시책 전파 선도
영광군 '대통령상' 등 7곳 수상


전남도는 최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남 지자체가 대통령상 등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방자치경영대전은 행정안전부가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각 분야별 우수시책을 공모·선정해 이 시책을 전국으로 전파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시행한 대회다.

올해는 △지역개발 △문화관광 △농축특산품 등 6개 부문 8개 분야에 대해 전국 105개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230건이 접수됐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1차 서류심사 및 현지 확인하고 2차 발표심사 등을 거쳐 총 32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 중 전남도는 시·군을 포함해 총 7건을 수상했다.

올해 대상인 대통령 수상은 주민이 참여하는 '영광형 융복합 떡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있는 영광군이 수상했다. 영광군은 지역경제 활력, 농축특산인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정을 받아 대통령 표창이라는 지자체 최고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 특히 떡 산업 분야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고 쌀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울 때 전국 최초로 37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경제 부분에는 고흥군 '새꼬막 양식장 유해조류 스마트 드론 퇴치 시스템' 구축과 구례군 '빅데이터 기반 구례군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 영예를 안았다. 또 행안부 일자리 부분엔 신안군 ‘황금빛 어망, 만선의 꿈’ 어선 구입 임대지원 사업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신안군은 ‘청년 어선 임대 지원 사업’ 사례가 돋보여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확산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2019년 전국 최초 신안군이 시행한 정책으로, 어업허가가 포함된 어선을 지자체가 구매해 청년 어업인에게 낮은 임대료로 지원하고, 어업인의 전문성 함양을 지원한다. 최근까지 어업인 51명에게 어선 36척을 임대, 청년 어업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귀어 인구 확대에 힘써왔다. 지난해 이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에 반영됐다. 또한 곡성군 교육이 일자리로 선순환되는 교육생태계로 잇는 고향올래 사업도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정책환경을 반영해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수상인 환경부 장관상은 해남군 '그린 탄소중립 1번지, 청정해~남'이 수상했다. 특히 국토부장관상을 받은 전남우수사례인 ‘지역주도 대규모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는 도내 시·군이 지역 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자체 기획한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김영록 전남지사 민선8기 역점공약이다.

전남도가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각 사업별로 100억 원을 지원하는 1·2단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3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로 확대했다. 현재 선정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3,000여 명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300억 원이라는 예산 규모 자체가 균형발전에 대한 전남도의 강한 의지의 표현된 사업으로, 앞으로도 도내 균형발전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면서 "정부가 평가한 경영대전에서 꾸준하게 상위 입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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