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우먼 파이터2'가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출중한 실력으로 막강한 팬덤을 형성한 댄서 바다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바다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중이다.
바다는 지난 15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다와 그의 크루 베베는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허니제이 효진초이 리정 등을 잇는 스타 댄서에 등극했다. 특히 베베는 방영 내내 화제성 지표를 올킬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이 됐다.
이날 바다는 "저는 '스우파2' 종영 후 열심히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일정이 엄청 많지만 사실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원래 바쁘게 살았다"고 돌아봤다. '스우파2' 종영 후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된 순간을 묻자 바다는 "길을 지나다니면 연령대 상관없이 저를 알아본다. 최근에 타코야끼를 사러 갔는데 타코야끼를 만드는 어머니가 알아보시더라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스우파2' 파이널 생방송 무대 때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무대 처음으로 '베베' 이름이 나왔는데 끝나고 나서도 이름을 외쳐주셨다. 그 때 인기가 많이 실감됐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전 시즌 출연자들의 응원도 있었을까. 실제로 바다는 효진초이를 롤모델로 꼽을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다. 바다는 "효진 초이 언니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라, 누가 뭐라고 해도 너 스타일 그대로 하라'라고 했다. '네가 짱이니깐 기죽지 마'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많이 이야기해 줬다"라고 언급했다.
바다는 '스우파2' 출연 전 가졌던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사실 서바이벌을 하면서 진짜 잘해야겟다는 부담감이 컸다. 저는 씬에서 이미 나이가 있고 경력이 찬 댄서였다. 부담감도 있고 아티스트 안무가로 부담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더 미친 듯이 제 안에 있는 미지의 힘까지 끌어모으며 열심히 했다. 그래서 대중이 더 좋아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우파2'는 방영 내내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 계급 미션, K-POP 데스 매치 미션, 메가 크루 미션, 화사 신곡 시안 미션, 배틀 퍼포먼스 등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특히 베베의 '스모크' 챌린지는 최고의 화제성을 견인하면서 지금까지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 '스우파2' 출연은 바다에게 인간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방송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을 더 잘 알게 됐습니다. 평소에는 잔잔한 일상이잖아요. 그러다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서바이벌에 출연하게 됐어요. 심장이 엄청 뛰면서 급해지기도 했죠. 방송 보면서 몰랐던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 이럴 때 엄청 다급해하는구나, 이럴 때 엄청 예민하구나 이런 것도 많이 알게 됐어요."
많은 무대에 서고 경쟁과 화합을 거치면서 댄서로서의 실력도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단다. 그는 "춤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욱 확장됐다. 실력적으로 늘었다는 것보다 시야가 더 다양해졌다. 마치 독 안에 든 사람이 항아리가 깨지면서 '이게 세상이구나' 하는 느낌다. 잘하는 댄서들도 많으니 보기만 해도 실력이 늘더라"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댄서'라는 수식어는 그에게 자칫 부담을 야기할 법도 하지만 바다는 그만의 자부심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바다는 "'스우파2'에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스로의 인기 비결을 짚기도 했다. 그는 "팬들이 제게 항상 '잘한다'가 아니라 '멋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늘 듣는 말이 트렌디하면서 에너지가 미쳤다는 것이다. 저희 팀 일곱 명이 다 스타일이 잘 맞는다. 하나처럼 보이는 단합력이 있다. '저희만의 미친 합'이다. 그런 에너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킬링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베베의 모든 팀원들이 늘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준비하고 연습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바다, 개인의 목표는 생각보다 스케일이 컸다. 그는 '국내 댄서 최초 단독 콘서트' 개최를 외치면서 "춤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 댄서로 콘서트를 연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하기도 했다. 3년 전, 가수 콘서트를 다니면서 나도 저런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서 열광하고 춤을 따라 추고 그런 것이 하고 싶었다"라고 계기를 짚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모크' 챌린지 열풍은 더욱 뜻깊은 의미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