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폐기물 야적장 화재가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47분쯤 경북 영천시 대창면 야적장 폐전선 더미에서 불이나 16일 오후 현재까지 계속 타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ᆞ장비가 총출동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불이 붙은 폐전선피복의 인화성이 강한데다 깊은 속불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6,900톤이나 되는 폐전선 더미 전체가 하나의 불덩이로 타오르고 있어 소방관들이 고열로 접근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인근 공장과 인접한 산으로 번지지 못하도록 헬기 3대를 동원해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진화율은 오전 8시 45%, 오전 10시 50%, 오후 4시 70%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불은 폐전선더미속에 어떤 불씨가 전선 피복 등에 옮겨붙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인근 공장으로 옮겨붙어 철골조 창고 2동과 기숙사 1동 등 3개 동 646㎡를 태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소방관계자는 “폐전선이 많고 불길이 거센데다 중장비로 폐전선더미를 걷어내며 물을 뿌려야 해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야적된 폐전선 소유자를 수배하는 등 경위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