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세사기 피해 10명 중 8명 20∼30대 청년…법률·대출 상담 확대

입력
2023.11.15 14:56
내년 온라인 예약 통해 전화 상담도 가능


전세사기 피해가 대부분 청년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관련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을 돕기 위한 법률·대출 상담 서비스가 확대된다.

부산시는 15일 시청 3층에 있는 KB국민은행 시청점과 협력해 전세사기 피해자 상담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상담창구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자금 버팀목 대출과 디딤돌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부산시청 1층에 있는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찾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시청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대출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전세피해지원센터는 지난 4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뒤 법률상담을 10월부터 부산변호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주 5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전세피해 관련 온라인 상담 예약 시스템도 구축한다. 내년 1월 이 시스템을 구축되면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사전에 예약을 통해 전화로 변호사, 법무사 등과 법률 상담을 할 수 있게 된다.

시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등 결정 사례는 현재 1,00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말까지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4%가 20∼30대 청년이었다.지역 별 피해자는 부산진구가 4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 규모는 5,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가 전체의 52%로 가장 많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49%, 다세대 주택 35% 순이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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