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베트남 철도 궤도 유지보수 교육 맡는다

입력
2023.11.14 14:29
베 철도대학에 궤도 교육훈련센터 준공
산자부 공적원조 일환, 철도 기술력 전달
코레일·동양대, K-철도기술 해외진출 본 궤도 올라


동양대학교는 베트남 철도공사 산하 교육기관으로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철도대학에 궤도 교육훈련센터를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13일 열린 준공식에는 민문기 베트남 한국대사관 상무관, 임병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협력실장, 이두희 한국철도공사 연구원장, 이하운 동양대 총장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레만둥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 기술·인프라 부국장, 황자칸 베트남 철도공사 사장, 쯔엉쫑 브엉 베트남 철도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센터 내에 있는 궤도 교육훈련 실습장은 레일 절단, 용접, 연마, 검측 등을 실습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규모로 지었다. 한국철도공사가 여러 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개발한 위상 배열 초음파 탐상장비와 궤간 게이지, 직진도 시험기, 핸드타이템퍼 등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궤도 교육훈련센터는 베트남 철도대학 학생들과 베트남 철도공사(VNR) 직원들의 레일 용접, 탐성 등과 같은 유지관리 기술력 향상을 위해 2022년 3월부터 '베트남 철도(궤도 분야) 안전관리 역량강화 사업'으로 설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공적원조개발사업(ODA)의 일환으로 수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국비 135억 원을 들여 베트남 철도 궤도 유지관리 시스템 현대화 및 유지보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한다.

이 사업은 한국철도공사 주관으로 샬롬엔지니어링, 지에스지, 투트랙, 동양대학교, 버켈라가 공동 참여한다.

동양대는 이 사업에서 베트남 철도 공사 직원 및 베트남 철도대학 학생들의 교육훈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맡고 있다. 교육을 위해 강의실, 야외 실습실로 구성된 센터 설립과 교육훈련 교재를 출판했다. 대학측은 총 300명의 궤도 유지보수 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며, 한국철도의 기술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정혁상 동양대 철도건설안전공학과 교수는 교육 훈련의 목표 및 내용과 교육훈련 장비를 소개하고 교육훈련 교재를 전달했다. 이후 여러 내빈들과 함께 교육훈련 센터 현판 제막식과 궤도 교육훈련 야외실습장 준공식 등이 이어졌다.

이하운 동양대 총장은 "교육훈련 시작을 기점으로 베트남 철도의 눈부신 성장을 기대하며, 궤도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위해 애써준 관계 기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자칸 베트남 철도공사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철도 유지관리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의 철도 안전관리 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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