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울 사립초 지원... 통합전산사이트로 3곳만 지원 가능

입력
2023.11.12 15:20
15일까지 '진학어플라이' 통해 지원 가능
당첨시 3일 내 서류 내야... 중복 등록 금지

서울 소재 38개 사립초등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가 처음으로 통합전산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학교 3곳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서울 사립초 입학원서 접수를 오는 15일 오후 4시 30분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통합전산 사이트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가 진행된다.

원서 접수 방식이 변경된 것은 종전 접수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2020학년도까지 시행됐던 대면 원서 접수는 낙첨 시 아이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학교 1곳으로 선택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시기인 2021~2023학년도의 비대면 접수는 학생당 최대 38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 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중복 합격자 수가 급증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실제 2020학년도 2.1 대 1이던 서울 사립초 경쟁률은 2022학년도 12 대 1, 2023학년도 12.6 대 1로 치솟았다. 시교육청은 개선안 마련을 위해 올해 5월 관내 사립초 1~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설문조사(3,082명 응답) 등을 거쳤다.

이번 신입생 모집 대상은 2017년 출생 아동으로, 전년도 미취학 아동과 조기 입학 희망 아동도 지원할 수 있다. 오는 20일 학교별 추첨에서 당첨된 아동의 가족은 입학할 학교 1곳을 정해 3일 내로 해당 학교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내야 한다. 중복 등록하면 당첨된 모든 학교의 입학이 취소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통합전산 사이트를 구축해 사립초 원서를 접수하는 만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원활한 전형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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