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등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맨발걷기 열풍이 대구 전역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맨발걷기 대회는 물론 별도로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자치단체도 나타났다.
대구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항교~율하천교 금호강변 둑길 5.24㎞ 구간에 마사토와 황토를 깔고 세족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맨발 산책로 조성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공항교~아양교 1.17㎞ 구간은 공사를 마쳤고 오는 12월까지는 아양교~화랑교 2.2㎞ 구간을 조성한 뒤 나머지 구간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달서구는 지난 4일 호림강나루공원을 출발해 대명유수지 제방을 돌아오는 총 길이 3.6㎞ 구간에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 억새물결 맨발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대한민국맨발학교와 맨발걷기를 확산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조치다.
수성구와 남구는 맨발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맨발걷기 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수성구가 지난 3월부터 맨발걷기 아카데미를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참가자 120명이 맨발걷기 효과 등 이론을 배우고 수성못과 수성구민운동장 등 일대를 맨발로 걷고 있다. 남구에서도 같은 시기 맨발대학 참가자 120명이 앞산클라이밍장 인근 맨발 산책로를 걷고 있다.
권택환(대구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 맨발학교장은 "맨발로 걸으면 흙의 온도와 습도 등이 뇌의 감각을 깨워 주고 피부는 다양한 유익균과 음이온 등을 접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