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영난' 워싱턴포스트 새 대표에 윌리엄 루이스 전 WSJ 발행인

입력
2023.11.06 00:30
기자 출신, 다우존스 CEO 지내
재임 때 WSJ 구독자 3배 늘려
"WP, 올해 1300억 적자 예상"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새 최고경영자(CEO) 겸 발행인에 윌리엄 루이스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이 임명됐다.

4일(현지시간) WP는 기자 출신으로 다우존스 CEO와 WSJ 발행인을 지낸 루이스 신임 발행인이 내년 1월 2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WP는 루이스가 발행인으로 있던 기간 WSJ가 온라인 구독자를 193만 명으로 3배 늘리면서 "디지털 구독자 기반을 늘린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이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편집장을 지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서도 일했다.

최근 WP는 구독자 감소와 온라인 광고 시장 불황 등으로 최악의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WP는 "WP가 올해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스룸은 (1,000여 명의 기자를) 940명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패티 스톤사이퍼 WP CEO 대행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조직 전체에서 직원 240여 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WP 소유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는 "기자이자 경영자인 루이스가 WP 대표에 적임자"라며 "저널리즘에 대한 애정과 재정적 성공을 향한 열정을 가진 그에게 끌렸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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