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B737-800 기종인 10호기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가 기재를 들인 건 올해로 일곱 번째다.
올해 3월 이 기종 비행기 세 대로 재운항을 시작한 회사는 6월부터 매월 한 대씩 비행기를 들였고 8월엔 두 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회사는 올 초 비행기 열 대 보유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번 10호기 도입으로 그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신기종으로 꼽히는 B737-8 네 대와 B737-800 여섯 대를 갖고 있다. 두 기재는 부품의 70% 이상이 호환되고 운항 시스템이 닮아 비행기를 효율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회사가 보유한 비행기는 평균 기령(機齡)이 7년 미만이어서 정비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실제 운항하는 시간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B737-8은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와 경량형 좌석을 갖춰 기내 공간 효율이 높고 엔진 성능이 향상돼 기내 소음도 절반으로 줄어 탑승객들의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와 충북 청주, 전북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 노선과 일본, 동남아, 대만 등 아홉 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섯 대를 더 들여 중국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업은 기재 도입에 따라 영업 전략이 확정되는 만큼 치열한 기재 확보 경쟁에서 목표한 기단 구성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10대의 기단과 신기종의 운영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운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