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누릴 '최고의 호사'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

입력
2023.11.03 14:27
무른 잔디, 맨땅 그린에서 명품 골프장으로 천지개벽
영안모자-대정골프 환상의 콤비가 손잡고 탈바꿈
36홀 전체가 사계절 꽃밭... 어디를 찍어도 포토존
제주 자연 그대로 품은 자타공인 친환경 골프장
골프텔과 빌리지까지 갖춘 체류형 코스로 인기
"세계 100대 명품 골프장 될 때까지 정진 또 정진"


태양이 눈부신 어느 가을 날의 오후. 나는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 언덕에 서서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울창한 편백나무 숲 그리고 그 사이사이 가르마처럼 펼쳐진 페어웨이가 주는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돼 한동안 골프채를 손에 쥔 채 그냥 서 있기만 했다.

누가 그랬던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는 자연을 누리는 것이라고. 난 이날 분명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최고의 호사를 누렸다. 뒤편 멀리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태고적 바람과 자연이 만든 크고 작은 오름을 마주한 채 산 아래 페어웨이를 향해 골프공을 날린다고 상상을 해 보라.

당신은 아마도 이 경치에 매료돼 세상의 복잡다단한 번뇌와 스트레스를 다 잊게 되고 그저 자연의 한 가운데서 최고의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라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명품 골프장으로 환골탈태

사람의 몸은 관리하지 않으면 망가진다. 그리고 망가진 몸은 쉽게 회복되지도 않는다. 골프코스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도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3년전까지만 해도 관리가 되지 않아 모두가 고개를 저을 만큼 망가진 골프장이었다.

페어웨이는 너무 물러 티샷한 볼이 그대로 박혀 질퍽이고 그린은 잔디보다 맨땅이 더 많을 만큼 관리가 엉망이었다. 설상가상 골프장 식음료와 시설도 골퍼들에게 불만이 많았던 곳이다. 뛰어난 주변 풍광과 수준급의 코스 레이아웃임에도 허술한 관리 때문에 도무지 골프를 칠 수 없는 컨디션이 돼 골퍼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관리소홀-코스 황폐화’의 악순환을 반복하던 사이프러스는 짧은 기간 안에 친환경 코스로 훌륭하게 회복됐다. 3년 만에 각종 골프장 평가에서 베스트 코스로 선정될 만큼 핫플레이스가 됐다.

페어웨이는 무른 곳이 전혀 없이 고급 양탄자를 밟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잔디가 촘촘했고 그린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였다.



영안모자-대정TM 환상의 콤비가 만든 보석 같은 골프장

대관절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유가 있었다. 3년 전 세계 최대 모자 생산기업인 ㈜영안모자가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고, 국내 최고의 골프장 토털 서비스 전문 기업인 ㈜대정골프엔지니어링에 관리 운영을 위탁했다.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 대한 백성학 명예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일례로 클럽하우스 로비에서 스타트 광장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동판으로 제작된 남영비비안 창업주이자 사이프러스 골프장 설립자인 남상수 창업주의 흉상부조가 설치돼 있다. 놀랍게도 남 창업주의 흉상부조는 백 회장이 골프장 인수 후 제작한 것이다. ‘캐지 않은 보석’과 같았던 사이프러스 골프장을 설립해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것으로, 백 회장이 사이프러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정골프엔지니어링은 국내 약 30개소 골프코스 관리 뿐만 아니라 국내 메이저급 골프 토너먼트 코스 셋업을 맡았고 순천만 정원 박람회장을 가꾼 전문 업체다. ㈜대정골프와 자회사인 ㈜대정TM이 코스 관리에 이어 운영까지 맡으면서 제주도를 너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골프장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다 모기업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명예회장의 조경과 꽃에 대한 깊은 관심과 순천만 정원 박람회장을 가꾼 대정 민규영 대표이사의 조경 지식이 어우러져 홀과 홀, 코스와 코스 사이에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채워지면서 사이프러스의 시그니처 ‘락 가든’ (Rock Garden)도 탄생하게 됐다. 명품으로 바뀐 것은 코스 뿐만이 아니다.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교육과 안전교육 및 경기운영교육 등으로 서비스의 질까지 향상됐다. 경기 운영이 매끄러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노후된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도 진행했다.



사계절 꽃이 흐드러진 사이프러스… 36홀 전체가 꽃밭이자 포토존

“골프 코스야, 꽃밭이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정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클럽하우스까지 이어진 약 2㎞ 길이의 진입로에 활짝 핀 수국과 철쭉의 다채로움에 “와~!”하는 감탄사와 함께 절로 터져 나오는 말이다.

코스에 들어서면 제주 화산석과 토종 초화류로 만든 락 가든, 그리고 봄 유채꽃, 여름 기생초, 가을 억새와 백일홍, 겨울 동백 등 철 따라 피는 꽃은 마음과 눈을 홀린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 그렇게 많은 꽃들이 있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골프장 진입로에서부터 온통 수국 세상이어서 수국축제까지 열린다. 국내 골프장 중 수국이 제일 많이 피는 골프장이다. 진입로, 스타트 광장을 시작으로 코스 내내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형색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봄에는 진입로의 영산홍이 아름다우며 유채꽃, 금계국, 샤스타데이지, 붗꽃, 끈끈이대나물 등이 대표적인 초화이며, 여름에는 춘차국, 루드베키아, 산파첸스, 백일홍, 수레국화, 사이프러스의 시그니처인 수국 등이 개화를 한다. 가을에는 코스모스, 핑크뮬리가 장관이며 그 외에도 구절초, 붓들레아, 숙근천인국, 쑥부쟁이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사이프러스에는 겨울에 억새 뿐만 아니라 먼나무꽃, 해국, 매화꽃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꽃은 동백꽃이다. 특히, 동코스 2번 홀에서는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동백꽃 터널이 매우 아름답다.

사계절 내내 피는 꽃의 종류가 수 백 종이나 되며, 자체 식물도감을 제작해 식물원처럼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정도다. 꽃 말 등을 이용해 고객 감성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36홀 전체가 꽃밭이자 포토존이다.



코스와 자연의 공존… 제주 자연을 품은 자타공인 친환경 골프장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일단 입지부터 남다르다. 제주도내 골프장 중에서 가장 제주다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우선 한라산과 성불오름 등 7개의 오름이 코스 전체를 감싸고 있다.

세계 100대 코스 디자이너인 피트다이가 사이프러스를 설계할 때, 이미 친환경 골프장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는 사람만을 위한 것도 아닌, 그렇다고 자연만을 위한 것도 아닌 함께 공존한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피트 다이 디자인그룹은 제주 사이프러스를 첫 방문했을 때 제주만의 아름다운 자연에 흠뻑 빠졌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살려, 골퍼들에 무한한 감동을 주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36홀 코스는 어느 한 군데 법면이나 자연을 훼손한 곳이 없다.

코스와 주변 환경이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흰뺨검둥오리, 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동코스 3번 폰드, 북코스 3번 폰드에는 철 따라 철새가 찾아온다. 사이프러스는 미생물을 활용한 자동 주입 장치를 활용해 화학적인 농약을 최소화 한 친환경 코스 관리를 해오고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는 대취를 분해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코스 생태계가 복원되자 떠나갔던 철새들이 서식지로 돌아오듯 골퍼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레 잦아졌다. 사이프러스는 피톤치드가 사태를 이룰 만큼 풍부하다. 국내 골프장 중에서 편백나무가 가장 많아 산소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엄한 자연과 공들인 코스… 명문 골프장 특징 두루 갖춰

명문 골프장으로 불리는 골프 코스에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장엄한 자연을 잘 살렸고, 코스에 공들인 흔적이 뚜렷하며, 골퍼들이 항상 가고 싶어하는 코스들이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사이프러스는 분명 명문 골프장이다.

사이프러스 골프 코스는 220만 평의 목장 속, 약 60만 평 부지에 회원제(서-북) 코스와 대중제(동-남) 코스로 총 36홀을 조성했다. 웬만한 골프장 같으면 홀을 하나 더 조성해도 될 만큼 홀과 홀 사이가 광활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홀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홀간 독립성이 철저하다. 회원제 전장은 7,225야드, 대중제는 7,214야드다. 잔디 초종은 그린과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는 벤트그라스. 러프는 켄터키블루와 시에스타, 훼스큐가 혼재돼 있다.

동코스는 편백나무와 수국터널이 아름다운 1번홀이 시그니처 홀이다. 서코스 시그니처홀은 6번 홀로 동코스 1번과 마찬가지로 편백과 수국터널이 아름다운 홀로 사이프러스 시그니처 포토존 중 하나다.

남코스 시그니처홀은 5번 홀이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티샷을 할 수 있어서다. 북코스 1번 홀에서는 자식이 없는 부부가 오르면 자식을 낳게 해준다는 설이 있는 성불오름이 지척이다.

전체적인 코스 특징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한 눈에 보이는 홀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자연지형은 원형 그대로를 완벽하게 살렸다. 몇 몇 홀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호쾌한 샷을 날릴 수 있는 도전적 코스다.

홀과 홀 사이가 넓고 독립돼 있어 아늑함과 동시에 안정감을 준다. 거기에 아름다운 꽃과 고품질 코스가 더해지니 한 번 방문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골프텔과 빌리지 갖춘 체류형 코스… 고객 니즈 반영 바비큐 파티 인기

사이프러스는 골프텔과 빌리지가 있어 체류형 골프장으로 인기가 높다. 골프텔은 38평과 49평으로 두 가지 타입으로 독립된 빌라 느낌이어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가 있다. 럭셔리한 공간인 빌리지는 57평, 68평, 78평, 107평 네 가지 타입이 있다.

여름철에는 골프텔 옆 야외 잔디밭 광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가든파티가 인기다. 제주흑돼지, 소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다양한 주류와 그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며 신메뉴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객 니즈를 반영해 흥겨움을 더해줄 야외 라이브바 운영을 위해 현재 준비 중이다.

사이프러스는 2009년 KLPGA 유러피언투어 한국 여자 마스터즈대회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토너먼트 코스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태의 골프대회를 개최하면서 골프 저변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프러스는 1990년부터 제주 표선면 지역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불우이웃 돕기 기부 활동을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민규영 대표 “세계 100대 명품 골프 리조트가 될때까지 정진 또 정진”

사이프러스는 이러한 변신을 거쳐 2022년에는 한국 10대 퍼블릭 골프장으로, 올 해는 한국 친환경 골프장 TOP20에 각각 선정됐다. 또 2023년 한국 10대 골프장 후보에 오르면서 명문 골프장으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분위기다.

골프텔과 빌리지 등 숙박시설에다 주변 관광지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우선 대정에서 조경을 관리하고 있는 제주 민속촌을 비롯해 농장 겸 식물원 카페로 유명한 보롬왓이 바로 진입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에매랄드 빛 바다로 유명한 표선 해수욕장, 성산 일출봉이 지척이다.

현재는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50분 정도 소요 되지만 신공항이 들어서면 인접 지역이어서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향후 접근성은 현재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사이프러스를 돌아본 뒤 이 곳은 단순히 골프를 즐기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형형색색의 꽃을 바라보며 모처럼 마음의 여유와 평안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이프러스는 ‘신들의 정원’이면서 ‘힐링 코스’가 틀림 없었다.


대정골프의 민규영 대표이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10대 골프장 진입, 세계 100대 명품 골프리조트, 국제 골프대회 유치, 벤치마킹 대상 넘버 1이라는 더 큰 비전을 품고 임직원 모두가 정진하고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민 대표는 골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사이프러스가 골퍼들이 방문하고 싶은 골프장으로 신분이 180도 달라진 원동력을 모기업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명예회장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골프장을 인수한 뒤 백 회장님께서 당사에 운영을 위탁했다. 그 분께서는 사이프러스를 친환경적이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골프장으로 만들고 싶어하셨다”면서 “코스와 리조트 내에 다양한 화초를 심은 것은 꽃을 좋아하시는 명예회장님의 아이디어였다. 그런 회장님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사이프러스는 새롭게 태어났다”고 했다.

’고객에게 사랑 받는 골프장‘이 경영철학인 민 대표는 수 년간 관리 소홀로 황폐화된 사이프러스를 짧은 기간에 친환경 코스로 회복시켰다. 거기에는 미생물을 활용한 자동주입장치가 활용됐다. 코스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볼박힘 현상이 사라졌고 철새가 서식지로 돌아오듯 끊겼던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10대 골프장 선정 위원으로 활동중인 민 대표는 “식당은 음식 맛이 좋아야 손님이 찾아 오듯, 골프장은 먼저 잔디가 좋아야 골퍼들이 찾는다. 그 다음은 눈으로 힐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사이프러스는 그 모든 것을 충족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골프 회원권과 리조트 회원권 가격이 각각 2~3배 오른 게 그걸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이프러스에 오면 차원이 다른 코스 컨디션과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면서 “내가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목표는 어제보다 항상 높게’다. 그 말처럼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하고자 한다. 사이프러스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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