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김제동 "예능 공백 이유? PD들 때문"

입력
2023.10.27 11:11
김제동, '성지순례'로 3년 만 예능 복귀
김이나·풍자·송해나 향한 깊은 신뢰

방송인 김제동이 그간 예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성지순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제동 김이나 풍자 송해나가 참석했다.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기독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 김제동이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김제동은 MBC '편애중계' 이후 약 3년 만에 예능 복귀를 알렸다. 새 예능을 통해 김이나 풍자 송해나와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난 옆에서 잘 녹아들도록 하겠다. 세 분을 감탄하면서 봤다. TV, 유튜브에서 봤는데 실제로 훨씬 더 잘하시더라.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이렇게 잘할 수 있나' 싶었다"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도 밝혔다. 예능 출연을 자제했던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제동은 "예능 PD들의 책임이다. 날 부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직자분들하고 얘기할 때 혼자 사는 사람이 필요했던 듯하다. 내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엔 개가 있어서 둘이라 안 된다. 가족 프로그램에는 데리고 나갈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 '성지순례'로 복귀하게 된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성지순례'는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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