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웸반야마, 3점슛 3개 등 15점 무난한 신고식

입력
2023.10.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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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치 이끄는 댈러스에 패배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이후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프로농구(NBA) '괴물 신인'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웸반야마는 26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파울트러블로 인해 23분19초밖에 뛰지 못했지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턴오버 5개와 파울 5개는 흠이었다.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은 프랑스 출신 웸반야마는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은 특급 기대주다. 키 224㎝에 양팔을 벌린 길이 윙스팬은 243.8㎝에 달한다. 가공할 신체 조건에도 안정적으로 공을 다루고, 3점슛도 NBA 최고 슈터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처럼 자유자재로 던진다. 샌안토니오가 웸반야마를 지명한 이후 도심 곳곳에 그의 벽화가 새겨질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컸고, 괴물 신인의 공식 데뷔전이 열린 이날 경기장은 만원 관중을 이뤘다.

웸반야마는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서 밀려 초반 외곽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 1쿼터 시작 38초 만에 블록슛으로 공식 기록을 남긴 뒤 첫 득점을 3점포로 신고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린 이후에는 개인 파울 관리에 실패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잠잠하던 웸반야마는 마지막 4쿼터에 진가를 드러냈다. 경기 종료 6분53초를 남기고 데빈 바셀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앨리웁 덩크를 꽂았고, 105-110으로 뒤진 6분3초 전엔 3점슛을 꽂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111-112로 1점 뒤진 상황에선 역전 덩크슛을 작렬했다.

하지만 댈러스에는 '원투 펀치'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이 있었다. 115-117로 뒤진 경기 막판 2분여 동안 둘은 11점을 합작해 126-119, 7점 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웸반야마보다 먼저 유럽에서 건너온 슬로베니아 출신 '농구 도사' 돈치치는 33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7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돈치치는 경기 후 "웸반야마는 NBA에 진출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경기장 전체가 시끄러울 줄 알고 있었다. 재미있는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웸반야마는 "아직 정규시즌 첫 경기다. 우리는 배우고 있다"면서 "코칭스태프와 우리 자신, 선수들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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