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괴상피부병)'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24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전날 강화군 양사면·하점면·화도면의 농가 3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농가에선 젖소와 한우 등을 적게는 20마리에서 많게는 97마리까지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해당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농가 500여 곳에서 소 2만1,000마리를 사육 중인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 전역은 럼프스킨병 확산 위험 지역에 포함돼 현재 축산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충남 서산·당진, 충북 음성, 경기 김포 등지에서 17건의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발병 시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다. 감염력이 높아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