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럼피스킨병 방역 태세 강화…가축시장 11곳 폐쇄

입력
2023.10.23 15:49
가축 질병 방역 대책본부 운영



전북도는 최근 경기도에 이어 충남·충북지역 소 사육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 태세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는 김관영 전북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가축 질병 방역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축산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및 도 경계 통제초소 운영을 강화한다. 또 도내 가축시장 11개소를 폐쇄하고 소 사육 농가의 모임·행사를 열지 않도록 각 시·군에 전달했다.

도는 보건소·축협 등 유관기관과 공동방제단을 꾸려 축산농가 소독 및 예찰 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도내 소 사육 농가에서 관련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의심 증상을 발견한 농장주는 지체 없이 방역 기관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 1종 법정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충남과 충북, 경기 등 총 14곳의 농가로 번졌다. 럼피스킨병은 소가 모기나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걸린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 피부 결절(단단한 혹)과 함께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인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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