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 10년 내 중동 지역 12개 나라에 매장을 낸다는 목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SPC그룹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세우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파리바게뜨는 2조 달러(약 2,700조 원)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을 짓는 공사를 시작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왔다. 중동에 공급하는 제품은 내년 준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영국, 호주,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 자동차, 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는 1,000여 개 외식 매장을 보유 중이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라며 "갈라다리 브러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