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이 텍사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애리조나가 반격을 시작했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치른 ALCS 4차전을 10-3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휴스턴은 원정에서 모두 승리해 시리즈 동률을 이뤘다.
휴스턴은 3-3으로 팽팽하던 4회초 4득점에 성공했다. 연속 볼넷과 안타로 얻어낸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1사 후 요르단 알바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앞서갔다. 이후 계속된 찬스에서 호세 아브레우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7회 채스 매코믹의 좌중월 투런포와 8회 알바레스의 추가 적시타로 10점 고지를 밟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텍사스로서는 3회말 찾아온 역전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쉽다. 동점 홈런 이후 찾아온 1사 1, 2루 상황에서 5번 타자 가르시아가 병살타를 쳐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고 4회초 ‘빅이닝’을 허용했다.
NLCS 3차전에서는 애리조나가 필라델피아를 2-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 애리조나는 3연패를 면하고 한 숨을 돌렸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애리조나의 브랜던 파아트는 5.2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필라델피아의 레인저 수아레스도 5.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가 가져갔다.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프슨이 7회초 2사 3루에서 폭투를 던져 실점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애리조나는 1-1로 맞선 9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그레이그 킴브럴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구리엘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파빈 스미스가 안타를 쳐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희생타만 나와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엠마누엘 리베라의 땅볼 때 3루 주자 구리엘 주니어가 무리하게 홈으로 돌파해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헤랄도 페르도모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케텔 마르테가 높은 직구를 공략해 중전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3루에 있던 스미스는 여유롭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