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가 김초엽이 중국 최고 권위 과학소설상인 은하상의 최우수외국작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중국어판이 출간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중국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은 결과다.
출판사 허블 등에 따르면, 김초엽 작가는 1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4회 은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했다. 은하상 선정위원회는 "김초엽은 심도 깊은 질문을 제시하는 데 능숙하며, 그 질문에 대한 답에 다다르는 정교한 퍼즐을 과학과 인문학적 기초 위에 구축한다"며 "김초엽의 등장은 놀랍게도 한국 SF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꿨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국어판 번역자 춘희도 최우수번역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3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인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앞서 6월에도 제14회 중국성운상 번역작품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초엽 작가는 "국경을 넘어 멀리서 온 이야기를 넓은 마음으로 환영해 주셔서 정말로 기쁘다"며 "앞으로도 즐겁게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