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47)씨가 사망했다.
12일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남편이 전화로 ‘자기가 죽으면 된다’는 말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고, 위치 추적 등 수색을 통해 낮 12시 45분쯤 김씨를 찾았다. 김씨는 자신이 투숙하고 있던 해운대구 중동 A호텔 11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재판을 받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전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여성의 거부 의사에도 신체를 만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또 “약점을 폭로하겠다”면서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공동 공갈 혐의로도 구속영장이 청구돼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2020년 8월부터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이를 덮어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았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씨는 한때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활동했다. 2022년 8월에는 조국 전 장관과 가수 김건모 전 부인 장모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인 것을 들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