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야권과 전시 연정을 구성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제2야당 국가통합당 베니 간츠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양측은 비상 정부와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요아브 갈란트 현 국방부 장관이 '전쟁 관리 내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중 운영될 전시 내각은 전쟁과 관련 없는 법안은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전쟁 문제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참관인(옵서버)으로는 론 더머 전략부 장관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 국방군 참모총장이 참여한다. 이스라엘 야권을 대표하는 제1 야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번 연정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연정을 가리켜 "지난 7일 기습 공격 이후 이날까지 1,200명의 이스라엘인의 목숨을 잃게 한 하마스의 참혹한 공격에 대한 조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