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번째 미스코리아 진(眞)의 영예를 안은 최채원(21·서울 진·보스턴대 그래픽디자인학과)씨는 가능성을 인정받고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택했다. 본선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으로 심사위원은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한국 여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게 그의 꿈이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최씨는 진 당선자로 호명된 뒤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으며 왕관을 썼다. 쟁쟁한 본선 진출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안게 된 영광이다. 그는 "제가 가진 재능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기여할 수 있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 여성의 리더십을 드러내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고교를 마치고 미국 보스턴대 그래픽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학교를 다니며 진로 탐색을 위해 고민하다 운명처럼 만난 것이 미스코리아 대회였고, 서울 지역 예선에서도 진으로 선발됐다. 최씨는 "처음 준비할 때 다소 부담도 있었지만, 매 순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후회 없이 대회를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긍정의 에너지와 글로벌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당선 비결로 꼽았다. 당면 목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미술감독 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꿈에 다가서기 위해 현재 할리우드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의 미술팀에 합류해 일하는 등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그는 "마블, 픽사, 21세기폭스 등의 콘텐츠 거물과 함께 OTT 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순수미술을 공부한 덕에 꾸준히 전시회도 개최했다. 최씨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저의 예술 세계관이나 작품을 대중과 공유하고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스코리아 대회를 거치며 보다 넓은 미래를 설계하게 됐다는 그의 궁극적 바람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이다. "미술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방송, 모델 등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한국 여성의 리더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미스코리아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