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상홍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선친은 삼양그룹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온 사업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 발전에 일조하고자 했던 의지를 가진 분이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삼양그룹의 전현직 임원과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양그룹은 전직 임원들과 재계 인사들이 남긴 회고 메시지를 영상으로 공개하고 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화보집을 헌정했다.
박종헌 삼양사 전 사장은 영상을 통해 "김 명예회장은 업무에서는 늘 엄격하고 철저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너그러우며 인정이 넘치셨다"며 "엄격함과 온화함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중용'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회장의 삼남인 김 명예회장은 1947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그는 1950년·1960년대 제당업, 폴리에스테르 섬유 사업에 진출해 국민 의식주 해결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어 전분당, 화학섬유 원료인 TPA,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카보네이트 등 식품 및 화학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 명예회장은 회사 밖에서 대한제당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며 재계 발전에도 이바지하다 2010년 5월 만 8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