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미국의 대형 석유화학 기술 전문 기업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내 탄소포집 실증 설비 구축에 나섰다.
SK E&S는 지난달 30일 미국 기업 허니웰 UOP와 손잡고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 전용 설비를 직접 만들어 LNG 발전에서 탄소포집 실증에 나서는 첫 사례다.
두 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포집 실증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FEED)를 시작하고 공동 개발한 탄소포집 기술을 상용화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K E&S는 갖고 있는 LNG 발전소 부지 중 한 곳을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및 설계·구매·시공(EPC)을 맡는다. 허니웰 UOP는 탄소포집 기술인 ASCC(Advanced Solvent Carbon Capture)를 SK E&S에 제공하고 공정 효율 개선 등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탠다. 이 회사의 ASCC 기술은 화석연료 연소 후 배출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약 95% 이상 포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국가탄소포집센터에서 진행된 실증에서 가장 낮은 에너지소비량을 기록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을 통해 국내 첫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생산을 추진 중이다.
차태병 SK E&S 넷제로 기술센터장은 "하니웰 UOP와 협력은 SK E&S의 그린 포트폴리오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LNG 발전소 탄소포집 상용화를 통해 발전 부문의 탄소 저감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