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531만 대의 차량이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교통혼잡은 귀성과 귀경, 여행 출발일이 겹치는 추석 당일(29일)과 다음 날(30일)이 가장 심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대책 기간 동안 이동하는 인원은 4,022만 명으로 전년보다 848만 명(2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3,700만 명(92%)은 승용차를 이용할 예정으로, 추석 당일(29일)에는 최대 627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사 응답자의 24.8%는 28일 오전에 출발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29일 오전(17.2%), 29일 오후(13.1%), 27일 오후(10.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귀경 출발일의 경우, 21.5%가 30일 오후를 꼽았다. 내달 1일 오후(20.1%), 이달 29일 오후(16.6%), 이달 30일 오전(7.6%)이 뒤를 이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최대 귀성 시간은 서울~부산이 10시간 10분, 서울~광주가 8시간 55분, 서울~목포가 10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 귀경 시간은 부산~서울이 8시간 40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이 6시간 55분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을 위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한다. 이밖에 고속버스는 운행 횟수를 8,442회 늘려 공급 좌석을 84만7,000석에서 99만9,000석으로 확대한다. 철도 역시 고속철도(KTX) 임시열차를 운행하는 등 총 운행 횟수를 224회 늘릴 예정이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달라”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