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글로벌 메타버스 허브 넘본다

입력
2023.09.19 15:09
내년부터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신규사업 추진


현실과 가상세계가 결합된 메타버스 산업 육성에 나선 경북도가 글로벌 메타버스 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지난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선언하고 5대 거점 중심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메타버스 허브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주력산업과 연계한 △금속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실증센터 구축 △산업안전서비스 플랫폼 구축 △지능형 농작업 기계 실증연계 플랫폼 구축 △디지털기술 융합 산단 물관리 플랫폼 구축 등 메타버스 산업의 확장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북도는 메타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산시킬 수 있는 규제혁신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메타버스 기업의 지역 투자를 유도하고 신산업 창출의 물꼬를 틔워 나갈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년간 메타버스 수도 경북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왔다. 한류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한류 메타버스 전당 조성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이 대표적이다.

또 국내 대표적 시대극 촬영지인 문경을 영상산업 메카로 육성키로 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콘텐츠 거점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인력양성을 위해 올해 경북소프트웨어고를 디지털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아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콘텐츠개발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금오공대 포항공대는 석ㆍ박사를 대상으로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랩으로 선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전담 부서가 신설된 2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들이 신산업 추진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라며, “산업화 시대에 철강과 전자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북이, 글로벌 메타버스 중심지로 다시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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