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정포가 배치된 북한군 갱도와 방호진지 등을 300㎞ 이상 원거리에서 효과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가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 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Ⅱ는 현재 양산 중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에 비해 사거리와 관통력이 증대된다. 주요 재원은 비공개지만,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할 경우 압록강까지 타격이 가능해 기존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 진지가 아닌 차량 탑재형으로,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해 생존성과 작전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청은 "적 갱도 및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라고 설명했다.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 업체로 참여한다. 현재 시제품 제작업체는 입찰 공고, 제안서 평가 및 협상 단계를 거쳐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방사청은 "소요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술지대지유도무기-II 체계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질 없이 전력화할 것"이라며 "방산업체의 정밀 유도무기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SSM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전 이후 북한이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목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관통형 열압력 탄두인 Ⅰ형이 양산 및 일선 부대 배치와 전력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