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악성 민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교진 교육감은 전날 오후 세종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세종교육공동체 회복 협의회'에 참석해 "특이민원이나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힘들어하는 교사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최근 서울, 대전, 청주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우려되는 지역 교사들의 집단 우울증 등 정신건강 악화를 예방‧치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 관계자, 지역 초등학교 교장 53명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교육감은 "교권침해로 힘들어하는 교사가 없는지 교장선생님들이 다시 한번 살피고 챙겨주길 바란다"며 "전수조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청 차원의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공연, 체육, 소통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9‧4 공교육 멈춤의 날' 이후 추모제 참석 교사 복무 처리 방식을 두고 학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시 교육청도 일선 교사와 교장 선생님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더 애쓰겠다"고 밝혔다. 세종에서는 조치원읍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지난 4일 당시 연가를 낸 교사(20명)들에 대해 무단결근 처리했다 전교조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이를 취소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