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에 들어설 특수학교 '동진학교'에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지어진다. 교육부는 13일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 결과 이 학교를 포함해 학교 및 지역 차원의 총 39개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학교복합시설은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등을 학생과 지역 주민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학생들의 돌봄·방과후 수업에 활용하고 주민 편의도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이번에 선정된 39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7,500억 원이고 교육부는 이 가운데 40%가량인 3,020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 대상 중 특수학교는 동진학교가 유일하다. 교육당국은 동진학교 부지를 찾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목표 개교일이 2017년에서 2025년으로 8년이나 늦춰지는 등 곤란을 겪었는데, 학교복합시설이 건립되면 이런 '님비(Not In My Back Yard·특정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 현상'이 누그러질지 주목된다. 동진학교 복합시설은 수영장, 체육관, 커뮤니티센터, 카페, 주차장을 포함한 4층짜리 건물로 사업비 189억 원이 투입된다. 수영시설은 주민에게도 개방되며, 카페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직업 실습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경북 울릉군에는 '다이음터'라는 복합시설이 학교 인근에 세워진다. 그동안 울릉도에는 지하 대피시설이 없었는데, 다이음터는 지하 대피시설이 포함된 공공도서관이 설치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설계 작업에 들어가 2025년 착공하고 이르면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