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상훈 예비역 대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12일 재향군인회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 노환으로 숨졌다. 고인은 1933년 6월 충북 청원(현 청주)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 재학 중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육군사관학교(11기)에 입학해 1955년 소위로 임관했다. 베트남 전쟁에선 맹호부대 제26연대 1대대장으로 참전했다.
전두환 정부 시기인 1983년부터 1985년까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재직한 후 예비역 대장으로 전역했다. 노태우 정부 시기인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국방장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재향군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미국 은성훈장, 충무무공훈장, 보국훈장 등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정숙 여사, 장남 웅희 한양대 교수, 차남 장희 IT기업대표, 동생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2호.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청원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