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업 성공을 위한 포럼 '달구벌 넘어 하늘로'가 대구에서 열린다.
13일 오후4시 대구 한영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서는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와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김제철 전 한서대 공항행정학과 교수,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이 다방면의 의견을 제시한다.
윤 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중국 외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인구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가파른 경제 성장세로 인한 항공수요의 증가 △저비용항공사(LCC)의 점유율 확대로 인한 지방 공항의 기회 증대 △전자상거래 증가로 인한 해외직구 택배와 물류 증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4가지를 기회 요인으로 꼽는다. 윤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과의 경쟁에서 관건은 공항 접근성"이라며 공항철도의 조기 구축을 주장한다.
김 회장은 민간개발업자의 입장에서 참여 조건을 조망한다. 그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 이후 종전 부지 개발에 착수해야 하는데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에 몇 년이 걸릴 지, 신공항 건설 비용이 얼마나 들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이 쉽게 사업에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공기업이나 사기업들을 참여시킬 대책, 나아가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현실적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통합신공항의 성공을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통상 국제공항 개항에 8~10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30년 개항 목표가 촉박하고 △항공물류 복합공항으로 정착해야 할 통합신공항의 항공물류 산업은 단시간에 성과를 낼 수 없으므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또 △통합신공항의 성공 여부는 생각보다 빨리 결정될 수 있으며 대구를 잇는 직통 고속도로는 반드시 개항 6개월 전에 완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접근성과 비용경쟁력이 필수적인데, 화물터미널과 화물물류단지를 5㎞ 떨어진 위치에 두는 것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 실장이 통합신공항 건설 논의의 역사와 향후 시민사회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상환 변호사는 "통합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하여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대구시는 급선무인 SPC 설립을 위해 공기업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기업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