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맞나...체감 33도 무더위 계속

입력
2023.09.04 15:10
충남·경남·전라권 등 폭염주의보
9월 하순에나 선선한 날씨 체감할 듯

9월이 됐지만 선선한 가을 날씨를 체감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당분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남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나주시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 대부분 지역, 전북 고창군 부안군, 경남 양산시 창원시 김해시 거제시 등과 제주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5일도 무더위가 이어진다. 폭염특보는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도 일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강원영동과 경상권 해안 지역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이날 낮 12시까지 비가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시원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여름처럼 후덥지근한 날씨는 다가오는 주말까지 계속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기온 16~23도에 낮 최고기온은 26~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7일부터 구름이 물러가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영향이다. 기상청 장기 전망에서도 이달 첫째 주(4~10일)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 21.4~22.6도)보다 높을 확률은 50%다.

이달 둘째 주에도 평균기온이 평년(20.2~21.6도)보다 높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각각 40%다. 따라서 일 평균기온 20도 이하의 가을 날씨는 월말에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위가 지속되는 만큼 만성질환자나 영유아, 노약자 등은 외출을 자제해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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