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주 교총회장 숨진 채 발견

입력
2023.09.04 13:50
경찰, 사망 경위 등 수사 중한국교총 "철저한 수사 촉구"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제주도교육청 간부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쯤 제주 서귀포시의 한 포구 인근 차량에서 전 제주교총 회장 A(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에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해 행방을 찾고 있었다. A씨는 지난달까지 도내 모 중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1일 자로 제주도교육청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A씨는 도교육청 발령을 앞둔 지난 8월 31일 제주교총 회장직을 사임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이날 A씨 사망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서울, 전북, 경기 지역의 연이은 교사 극단선택에 이어 또 다시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고인께서 왜 스스로 고귀한 목숨을 버리셨는지 수사당국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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