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속 악귀들은 막대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작품이 마지막까지 카운터즈와 악귀의 짜릿한 대결을 그려낸 가운데 유준상 유인수는 시즌3에 대한 소망을 내비쳤다.
3일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은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소문(조병규)은 악귀 황필광(강기영)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또한 완전한 악이 됐던 마주석(진선규)을 설득해 그가 다시 현실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위겐(문숙)은 "준엄한 융의 법에 따라 사법당국에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한다"면서 황필광 앞에 문을 만들었다. 소문은 "넌 지옥에서 영원히 썩게 될 거다"라고 했지만 황필광은 "문이 있다는 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말 아니냐"면서 빈정댔다. 소문은 황필광 같은 이가 덤벼도 늘 사랑하는 사람들, 선한 사람들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감옥에 갇힌 마주석은 면회를 통해 소문을 만난 날 아내 이민지(홍지희)의 꿈을 꿨다. 소문이 위겐에게 이 부부가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꿈속 이민지는 마주석에게 "앞으로 힘들 땐 날 생각하면 된다"는 말로 위로를 전했다. 소문은 융으로부터 해외 파견 요청을 받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외국으로 떠났다. 소문의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따뜻한 배웅의 말을 건넸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소문은 다시 카운터들과 힘을 모아 다시 악에 맞섰다.
2021년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은 11%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자연스레 돌아온 카운터들을 향한 대중의 기대감도 컸다. 주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의 연기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신입 카운터 나적봉으로 변신한 유인수의 활약 역시 눈길을 끌었다. 서로를 믿고 아끼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했다.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 특히 돋보인 점은 악귀들의 존재감이었다. 특별한 능력을 지닌 황필광 겔리(김히어라) 웡(김현욱)은 작품의 긴장감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수행했다. 가족들을 누구보다 아꼈지만 완전한 악이 돼 버린 마주석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주석이 아내 이민지와 다시 마주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악귀를 연기한 배우들의 활약에 대중의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률 면에서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가 거둔 성적은 시즌1에 비해 부족했다. 1회부터 11회까지 3~5%대 시청률을 넘나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저체의 존재감이 약했다고 보긴 어렵다. 작품은 한국 넷플릭스 순위 1위에 등극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안착하는 등의 성과를 누렸다. 화려한 액션, 배우들의 호연과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한 결과였다.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더욱 돈독해진 카운터즈의 모습을 담아내며 막을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유준상은 종영 소감으로 "빨리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유인수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벌써 끝난다고 하니 실감도 안 나고 시원섭섭하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이로운 소문'이 시즌3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