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청소년야구, 예선 첫 판서 대만에 패배

입력
2023.09.03 12:45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U-18 야구대표팀이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홈 팀 대만의 벽을 넘지 못하며 1-6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예정됐던 A조 푸에르토리코와의 첫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며, 지난달 31일 호주를 3-0으로 물리친 홈 팀 대만과 2일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은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스타디움에 펼쳐진 경기에서 1회초 1번 박시헌(경기상고)의 2루타, 2번 이충헌(충암고)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3번 여동건(서울고)의 1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로 기분 좋은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대만의 1회말 5번 고 칭 시엔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흐름을 내줬다.

대만은 3회 4번 왕 니안하오 데드볼에 이은 선발 황준서(장충고)의 보크와 폭투, 4번 왕 니안하오의 포볼로 만든 1사 1·3루에서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3-1로 달아났다. 결국 황준서는 56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황준서는 2.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대만팀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인천고)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추가 1실점을 한 대표팀은 5회 수비 때 선발 포수 이상준(경기고)을 이율예(강릉고)로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표팀은 6회 반격에서 3번 여동건(서울고)의 포볼, 4번 박지환(세광고)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승민(휘문고)은 좌중간을 빠질 듯한 강한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6회 김택연에 이어 전미르(경북고)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지만 승패를 바꾸진 못했다.


2008년 이후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A조 호주·푸에르토리코·멕시코·체코전에서 3승 이상을 해야만 각 조 상위 3개국이 출전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대표팀은 3일 체코와 2차전을 벌인다.

한편 B조에서는 일본이 최강의 투수진을 앞세워 파나마를 7-0, 스페인을 10-0으로 완파하며 미국과 함께 2승으로 B조 공동선두에 올랐다.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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