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가 남다른 자기관리를 고백했다. 아울러 영화 '왕의 남자'에 캐스팅됐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기는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준기는 과거 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만 그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공길이라는 역할이 주는 이미지로 인해 배우로서 한계를 느낄 것이라는 판단에 차기작을 고를 때 주로 액션과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 아울러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7년간 식단을 유지 중이라고 밝혀 유재석과 조세호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준기는 탄수화물 배제 식단을 두고 "액션 연기를 많이 하면서 생긴 저만의 노하우다. 직접 (액션을) 하다 보니 부상과 염증이 많이 생겼다. 특히 밀가루가 몸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해서 끊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과 밀가루를 끊은 후 주로 달걀과 두부를 먹고 있다고 말한 이준기는 "1~2년은 괴로웠지만 너무 좋다. 몸도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지금의 이준기를 있게 한 '왕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준기는 당시 폭발적인 신드롬을 자아냈던 '왕의 남자'를 두고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나 여운에 빠지셨던 거 같고 삶에 빗대본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공길 역할의 경쟁률은 무려 3,000: 1였다고 회상한 이준기는 "무조건 따야 할 때였다. 신인에게는 너무 큰 기회였다.영혼을 팔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생을 바꿔준 계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연예인병을 스스로 인정하게 됐다면서 "그런 것들로부터 탈피했다는 자신감이 있다. 신인 때부터 함께했던 주변 사람들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줬다. 이렇게 살면 내가 이 일을 접어야 될 거 같았다. 지금이라도 바꾸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거 같았다"고 달라지게 된 계기를 짚었다.
이어 "흘러가듯이 살아보니 내가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데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나에게 기회를 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중요한 건 대중에게 나를 증명하는 건데 많이 두려웠다. 변화가 필요하다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