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음악의 도시 대구에서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향연이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0월5일~11월17일 42일간 '2023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에는 영국 런던 필하모닉,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해외 5개국 오케스트라 5개와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지역교향악단 2개 등 11개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선보인다.
페스티벌 첫날인 10월5일 오후 7시30분 런던 필하모닉의 공연을 시작으로 12일에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연주에 나선다. 25, 29일에는 각각 체코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11월17일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피아노협주곡, 교향곡 등을 선보인다.
지역 학생들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도 공연에 나선다. 특히 유명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경북예고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까지도 해외 공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3년 만에 지역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정상화하는 이번 페스티벌이 아시아 최고 교향악 축제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름도 바뀌었다.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모태는 지난 2013년 열린 '아시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로 2015년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으로 바뀌었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왔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정상적인 페스티벌로 재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매년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페스티벌을 마음껏 향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달 5일 오후 2시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