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세계 굴지의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과 합작 법인을 세우고 K팝 시스템을 접목한 글로벌 걸그룹을 만든다.
하이브는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와의 프로젝트 오디션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참가자를 오는 29일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뮤지션의 꿈을 안고 모인 젊은이들이 데뷔를 향해 도전하는 이 오디션은 미국 현지에서 12주간 진행된다. 오디션에는 2년간 무려 12만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과정은 유튜브로 전 세계에 공개된다.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는 K팝 제작 시스템이 세계화돼야 한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소신하에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방 의장이 미국 현지에 2년 가까이 머물며 이 오디션을 진두지휘했다. 방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팝이 진정한 세계의 주류가 되려면 K를 뗀 '그냥 팝'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에 인수 합병으로 확보한 미국 현지 인프라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소속 가수의 글로벌 활동 과정에서 쌓은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하이브는 "이제는 제작자들이 해외에서 K팝 제작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인재들을 발굴해 또 다른 방식의 세계화에 성공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