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29)가 팀에 잔류를 선택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바와 2026년까지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바는 맨시티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었다.
지난 2017년 AS모나코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실바는 올해 팀에서 7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실바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 동안 EPL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을 비롯해 14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며 "솔직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맨시티와의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맨시티에 있다는 건 많이 우승하고, 그만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걸 의미한다. 나는 이기는 걸 좋아한다. 우승하면 좋다"면서 "나는 매우 행복하고 이번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이룬 성과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상상하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달성에 엄청나게 기여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꼽힌다. 지난 UCL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멀티골을 성공시켜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결국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으며 리그·UCL·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실바는 여러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파리생제르맹(PSG)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적극적으로 실바의 영입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AS모나코에서 함께 뛰었던 실바를 영입해 달라고 PSG에 요구했다는 현지 보도들이 나온 바 있다. PSG는 이강인의 부상 등으로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 줄 중앙 미드필더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도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실바의 영입에 나섰으나, 실바는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했다. 맨시티는 주장이었던 일카이 귄도안을 바르셀로나로 보내면서 실바를 설득해 잡은 것으로 보인다.